난도형님

매연말마다 베스트셀러 1위를 하는 책,,,

치과나 카페에 가면 꼭 최신판은 없고 2019 버전 정도가 꽂혀있는 책,,,

판매 순위는 1위이지만 읽은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책,,,

모두가 다 사기 때문에 제 가치보다 훨씬 평가절하받는 책,,,

남들과 다르고 싶은 욕망과 다수에 속하고 싶은 욕망, 이 상충되는 두가지 욕망 사이에서 읽을지 말지를 상당히 고민하게 하는 책,,,

트렌드 코리아를 실제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론적으로 전체적인 트렌드를 파악하여 인사이트를 얻기에 상당히 좋은 책이지만, 정말로 전체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한 분야에 대한 깊이는 없다.

 

2022는 호랑이 해로, 키워드의 앞글자를 따서 'TIGER OR CAT' 으로 정하였다.

이번 트렌드 키워드 10가지는 코로나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들이다. 하지만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이 트렌드들이 언젠가는 올 것이었고 코로나는 이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라는 것이다.

 

1. Transition into a 'Nano Society' - 나노사회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고 기술의 발달로 서로가 안만나도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시장도, 직장도, 산업도, 가족도 작은 단위로 쪼개지고 있다.

2. Incoming! Money Rush - 머니러시

'주불' 이 '오늘 주식 불장이네'의 Z세대 은어라는 것을 알고 놀라웠다. 이제 정말 '대투자의 시대'가 온 것이다. 요새는 투잡을 하는 직장인도 흔하다.

3. 'Gotcha Power' - 득템력

과시는 인간의 기본 욕구이다. 내가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신분제 시대에서는 교양력으로 세습된 신분을 과시했고, 산업화 시대에는 사치품을 구매하여 재력을 과시했다. SNS 시대에서는 희소성 있는 사치품을 구매하여 재력뿐만 아니라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를 과시한다.

4. Escaping the Concrete Jungle - 'Rustic Life' - 러스틱 라이프

재택 근무, 답답한 일상 등으로 힐링을 위한 러스틱 라이프가 트렌드가 되었다.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조용하고 감성있는 시골 여행이라던가, 시골에서 한달살기 라던가, 집에서 파밍을 하는 것 말이다.

5. Revelers in Health - 'Healthy Pleasure' - 헬시플레저

건강에 대한 욕구는 항상 있었다. 코로나와 SNS가 이를 더 크게 하였고 사람들은 저당 식품이라든가 키토 식품을 먹으며 운동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곤 한다.

6. Opening the X-Files on the 'X-teen' Generation - 엑스틴 이즈 백

MZ만 주목할 것이 아니다. 현재 40~50대이며 소비력이 있는 X세대에 주목하라. 이들은 기존의 기성세대와는 달리 아래 세대를 이해하는 능력이 있고, Z 세대의 트렌드를 이어 받아 더 큰시장으로 확대하는 성향이 있다.

7. Routinize Yourself - 바른생활 루틴이

열심히 루틴하게 사는 것이 트렌드이다. 엄청난 계획이 아니더라도 소소한 루틴을 지킴으로써 행복을 느끼고자 한다.

8. Connecting Toghether through Extended Presence - 실재감테크

메타버스, AR, VR로 자본이 몰리고 있다. 전류가 흐르는 포크로 음식의 맛을 극대화 해주는 기술 부분은 놀라웠다.

9. Actualizing Consumer Power - 'Like Commerce' - 라이크커머스

1000명읜 진정한 팬이 있다면 사업이 된다.

10. Tell Me Your Narrative - 내러티브 자본

PER(Price Earning Ratio)은 옛말이다. PDR(Price Dream Ratio)의 시대이다. 잘 짜여진 내러티브로 멋진 비전을 보일 수 있는 기업이 살아남는다.

읽지는 않으면서 들고만 다녀서 책이 헤져버렸다,,,

마불법.

마케팅 쪽에서는 개론같은 레전드격 책. 드디어 2회독을 하였다.

 

서론에서 많은 마케팅 담당자들이 마케팅에는 법칙이 없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22가지 법칙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이 법칙들이 대체로 맞는거 같지만 반례들도 종종 있다. 예를 들어 '라인 확장의 법칙'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OS 이외의 다양한 소프트웨어에도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이는 당연히 실패할 거라고 저자는 말했다. 이 책이 쓰여진 게 93년도인데, 그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의 이 전략은 잘 통해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했다.

 

그럼에도 굉장히 소중한 교훈들이 많다.

너무 소중하고 당연해서 막상 회사를 운영하다 보면 잊고 지낼 것 같아 한 번 정리하고자 한다.

 

1. 리더십의 법칙

최고가 되기 보다는 최초가 되는 것이 훨씬 좋다.

 

2. 카테고리의 법칙

어느 영역에 이미 최초가 있다면, 최초가 될 수 있는 니치 마켓을 찾아라.

DEC는 DEC 미니컴퓨터를 사야하는 이유를 늘어 놓지 않았다. 미니컴퓨터를 사야하는 이유를 늘어 놓았다.

 

3. 기억의 법칙

시장에서 최초가 되는 것 보다는 사람들의 기억에서 최초가 되어야 한다.

사람들의 기억에 남으려면 서서히 파고드는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돌풍처럼 파고드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4. 인식의 법칙

마케팅은 제품의 싸움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많은 경영진과 담당자들이 어떻게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느냐에 집중하지만, 더 중요한 건 사람들이 더 좋은 제품이라고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소비자와 공급자 간에는 정보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고, 사람들은 자신이 믿던 것을 바꾸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러한 이유로 이 무시무시한 법칙은 사실이다.

 

5. 집중의 법칙

마케팅에서 가장 강력한 개념은 소비자의 기억 속에 단 하나의 단어를 심고 그것을 소유하는 것이다.

 

6. 독점의 법칙

다른 회사가 소유한 단어를 우리 회사는 소유할 수 없다.

1. 리더십의 법칙과 연결되고, 9. 반대의 법칙과도 연결되는 부분이다.

 

7. 사다리의 법칙

사다리의 어떤 디딤대를 차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마케팅 전략은 달라진다.

1등 디딤대와 2등 디딤대 회사의 전략은 다르다.

그리고 회사의 포지셔닝을 작은 사다리의 1등 디딤대보다 큰 사다리의 3등 디딤대에 두는 것이 나을 때도 있다.

세븐업은 레몬, 라임 탄산수 1등 디딤대 였다가, 사다리가 훨씬 큰 청량음료 사다리로 넘어와 사다리를 올라갔다.

 

8. 이원성의 법칙

장기적으로 볼 때, 모든 시장에는 두개의 회사만 남는다.

스마트폰: 애플-삼성

디스플레이: LG-삼성

검색엔진: 구글(?)

 

9. 반대의 법칙

2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면, 리더 브랜드의 반대로 가라.

리더 브랜드 보다 더 '좋아지려' 하지말고 '달라지려' 노력해야 한다.

1위인 리스테린은 성능은 좋았지만, 약 냄새가 나고 맛이 없었다.

이에 2위를 노린 스코프는 '맛있는 구강청정제'를 내세워 2위로 올라왔다.

 

10. 분할의 법칙

시간이 지나면 영역은 나뉘어 둘 이상이 된다.

처음에는 컴퓨터가 나왔다가, PC가 나왔다가, 데스크탑, 랩탑 나눠지고 태블릿까지 나왔다.

 

11. 조망의 법칙

마케팅 효과는 오랜 시간에 걸쳐서 효과가 나오기 때문에 존버해야 한다.

단기적인 성과만을 노려 프로모션으로 승부하는 건 좋지 않은 전략이다.

 

12. 라인 확장의 법칙

성공한 회사는 브랜드 네임을 믿고 다양한 라인으로 확장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실패하고, 성공한 라인마저 위협할 수 있다!

 

13. 희생의 법칙

무언가를 얻으려면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

희생시킬 수 있는 대상은 3가지가 있다. 제품 라인, 타겟 시장, 부단한 변화.

제품 라인: 다양한 제품을 하는 '만능가'보다는 잘 하는 것만 하기 위해 제품 라인을 희생한 '전문가'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타겟 시장: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는 없다. 타겟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만 잘 보이면, 나머지는 따라올 것!

펩시는 10대를 타겟하여 코카콜라를 많이 따라 잡았지만, 전연령층으로 타겟을 바꾸고 매출이 줄었다.

부단한 변화: 매년 마케팅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은데, 의외로 마케팅 전략 변화를 하지 않고 존버하는 회사가 잘 될 확률이 높다.

 

14. 속성의 법칙

어떤 속성이든 반대되면서 효과적인 또 다른 속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코카콜라: 원조 - 펩시: 새로움, 신세대

맥도날드: 빠른다 - 버거킹: 느리다(?)

패스트푸드가 느리다는 건 애초에 전제에서 오류가 있기 때문에 다른 데서 속성을 찾았다.

맥도날드: 아이 - 버거킹: 성인

 

15. 정직의 법칙

때로는 스스로 부정적인 면을 인정하면 소비자는 긍정적으로 평가해 줄 것이다.

Ex) 이름이 촌스러우니 음식이라도 잘 만들겠습니다!

 

16. 단일의 법칙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결과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의 단일 활동 만이 실제적인 결과를 창출한다.

훌륭한 장수는 싸움터를 살펴보고 적의 예상 가능성이 가장 적은 하나의 대담한 공격 기회를 찾는다.

하나를 찾는 것도 어려운데, 두개 세개 찾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미국 자동차 시장을 먹고 있던 GM에 일본차들이 저가형 차량으로 최하부를 치고 들어오고, 독일차들은 최상부를 치고 들어왔다.

이를 막기 위해 GM은 저가, 고가 차를 모두 내놓았는데, 이로 인해 중간 제품군도 약해져 버렸다. GM은 원래 잘 하던 중간층을 지키는 단일 마케팅 전략을 취해야 했다.

스타벅스는 맥도날드와 던킨이 저가 커피로 치고 들어왔을 때, 가격으로 승부하지 않았다. 기존의 전략인 IT와 문화를 더욱 살려 살아남을 수 있었다.

 

17. 예측 불가의 법칙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계획도 경쟁사의 전략, 시장의 변화에 따라 무용지물이 된다.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18. 성공의 법칙

성공은 자만심을 낳고, 자만심은 실패를 낳는다.

많은 회사들이 성공 이후 브랜드 네임을 살려 라인 확장을 하는 실수를 한다. 마치 브랜드 네임이 좋아서 성공했던 것처럼.

또한 성공한 회사 CEO는 자선행사나 쓸데없는 회의 참석으로 인해 실질적인 마케팅 결정을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이 얼마되지 않는다. 그래서 마케팅을 누군가에게 위임을 하는데, 자선행사나 쓸데없는 회의를 위임하는 것이 좋다.

 

19. 실패의 법칙

마케팅에서의 실패는 누구나 한다.

빠르게 실패를 인정하고, 조처하고, 전진을 도모한다.

'준비(Ready), 발사(Fire), 조준(Aim)' - 월마트 창립자 '샘 월튼'

 

20. 과장의 법칙

언론은 시장 상황을 과장한다.

실제는 그 반대일 가능성이 높다.

뉴코크, 스티브 잡스의 넥스트 컴퓨터, 개인용 헬기, 화상전화기, 폴리에스터 양복이 그 대표적 예시이다.

언론에서는 이 것들이 기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했었다.

 

21. 가속의 법칙

빠르게 상승하는 것은 빠르게 하락한다.

유행은 단기적 현상이고, 트렌드는 장기적인 시장의 변화이다.

만약 유행처럼 회사의 제품이 빠르게 상승한다면, 그 기세를 꺾어서라도 빠른 확산을 막아 유행을 트렌드로 바꾸어야 한다.

 

22. 재원의 법칙

마케팅의 답이 돈은 아니지만, 돈이 뒷받침되지 못한 아이디어는 아무 가치가 없다.

하나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존버하는 데에는 많은 돈이 든다.

빨간 표지에 금색 글씨, 중화인민공화국 느낌이 좀 난다.

  • 후기

책이라기 보다는 잡지에 가깝다.

신간을 출간한 작가가 책홍보 겸 인터뷰 하는 느낌이기도 하고, 영화 개봉을 앞두고 배우들이 라스에 나와 영화 홍보하는 느낌도 있다.

다만 출연하는 5명의 인물이 그냥 작가도, 배우도 아닌, 셀링파워가 엄청난 유명한 세계 석학이라는 점이 다르다.

 

<초예측, 부의 미래>는 일본 NHK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빅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 등의 첨단 과학 기술이 부와 자본주의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주제로 유명 석학 5인을 인터뷰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만든 것이다.

매우 흥미롭고, 코로나로 기술 변화가 촉진된 이 시점에 꼭 생각해봐야할 소재를 다루고 있다.

 

책 뒷면에서는 "이런 대전환의 시대에 세계 석학 5인이 현대 자본주의 문명의 향방을 전망한 <초예측, 부의 미래>는 국지적 변동과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변화의 큰 흐름을 꿰뚫어볼 안목을 제공한다." 라고 하는데, 과장광고다.

 

흐름을 꿰뚫어볼 안목을 제공하기에는 너무 얇다.

전체 198페이지에, 총괄 프로듀서인 마루야마 슌이치가 자신의 고찰을 정리해둔 프롤로그, 에필로그 빼면 160페이지 정도 된다. 5인 나누면 할당된게 30페이지 내외이다.

세계적 석학 5인의 사상과 주장을 30페이지로 이해하고 변화의 큰 흐름을 꿰뚫어 보기에는 쉽지 않다. (글자도 꽤 크다.)

 

이 책은 그들의 생각에 대한 트레일러 영상 모음 정도로 보면 된다.

 

그럼에도 충분히 읽을 가치는 있는 책이다.

평소에 하던 생각과는 확연히 다른 의견을 들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책을 살 필요는 없고 서점에 서서 한두시간 빠르게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꽤 두꺼워 보이지만 종이가 두꺼운지 200페이지 정도 밖에 안된다.

 

  • 5인의 핵심 주제

5인의 출연진의 핵심 주제는 아래와 같다.

 

1. 유발 하라리

자본주의라는 종교는 권한의 분산으로 공산주의를 이겼다. 데이트 흐름과 활용 측면에서 중앙집권체제보다 개인에게 권한을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GAFA가 주도하는 빅데이터 및 AI 기술 하에서는 데이터가 산재되어 있는 것보다 한 곳에 데이터가 많이 쌓이는 게 더 효율적이다. 또한 데이터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자본주의의 형태는 크게 변할 것이다. 더 자세한 것은 <호모데우스>를 읽어볼 것!

 

2. 스콧 갤러웨이

우리가 동경하는 GAFA는 시장을 독점하고 일자리를 없애고, 저임금, 고강도 업무를 시키며 세금 회피 등의 부정을 저지르는 거대 제국이다. 독점을 하게되니 혁신도 없다. GAFA 자체는 악이 아니다.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결국 피해보는 건 우리같은 소비자다. 이런 거대 기업을 분할하여 공정하게 경쟁을 시켜야 한다. 더 자세한 것은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읽어볼 것!

 

3. 찰스 호스킨슨

가상화폐는 화폐의 미래이다. 모든 불평등을 없애고, GAFA와 같은 거대 기업의 독점을 막을 것이다. 또한 가상화폐를 이용하면 완벽히 투명한 시장을 만들 수 있다. 가상화폐는 자본주의를 크게 바꿀 것이다! 더 자세한 것은 가상화폐 전문 서적 참고할 것!

 

4. 장 티롤

자본주의와 시장 경제는 다른 개념이다. 시장 경제는 기업 간의 '경쟁'을 최우선으로 하는 일종의 질서 이고, 자본주의는 '통치와 관련이 있다. 시장은 적절한 규제를 통해 더 잘 기능할 수 있다. 또한 GAFA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독점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선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보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제2의 구글, 제2의 아마존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암호화폐는 무익을 넘어 유해하다!

 

5. 마르쿠스 가브리엘

소셜 미디어는 가장 더러운 카지노다. 참가자들이 돈을 벌려고 애쓰지만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건 결국 카지노 주인이다. 소셜 미디어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노출의 정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저널리즘과 민주주의에 커다란 위기를 초래했다. 지식보다 의견이 중시되는 탈진실의 시대에서도 진실과 앎의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 현대에 유행하는 사조인 자연주의와 포스트구조주의가 탈진실을 촉진한다. (이 부분은 설명이 부족하다.) 이런 세상을 철학이 개혁해야한다. 마르크스가 서재에서 세상을 바꾸었듯이,,, 마르쿠스 가브리엘의 '신실재론(New Realism)'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가>를 읽어볼 것!

솅커형이 교활한 미소를 짓고 있다.

 

  • 후기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음 난 잘 모르겠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시국을 잘 이용한 마케팅으로 1위가 된 걸까,,, 전 세계의 사람들 중에 이 책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당장 뜯어 말리고 싶다. 정 궁금하면 시국이 시국이지만 오프라인 서점으로 달려가 30분만 쭉 훑어보면 될 거 같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자책 1위,,, 미래학자라 그런지 4차 산업 기술 중 하나인 알고리즘을 잘 사용하는 듯 하다. 이 시국과 잘 들어맞아 많은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추천되지 않았을까 싶다.

반디앤루니스 베스트셀러 3위 (2020.07.12 기준),,,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검색해서 내 글로 인도되실 분은 많지 않겠지만 혹시나 보시게 되면 책 구매는 적극 말리고 싶다.

혹시 보실 분이 계시면 아래 챕터별 요약을 보는 걸로 갈음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내 대학교 과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감점을 당하지 않으려고' 하는 매우 소박한 목적이 아니라, '책을 팔아 큰 수익을 내보려고' 라고 하는 원대한 목적이 있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내 과제와 별반 다를 바 없다.

저자도 내 과제 제출할 때랑 비슷하게 책을 만들지 않았을까. 과제 제출 마감일 D-1. 우선 오늘은 과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유튜브나 관련 기사를 찾아보며 몇개 내용을 스크랩해 두었다. 자료를 보며 관련된 어려워 보이는 어휘들을 몇개 알게됐다. 어떻게든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 챕터를 19개나 만들었다. 그리고 각 챕터 관련 자료들을 매칭해 두었다.

D-day. 어떻게든 하루만에 과제를 해야 한다. 어제 뽑아놓은 자료들 일부일부를 복붙도 하고, 자료에서 자주 쓰이는 키워드 위주로 글을 써나간다. 어떻게든 분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똑같은 내용에 살짝 형태만 바꾼 문장이 반복된다. 글 쓰다가 가끔 떠오르는 내 썰들을 추가하며 '와,,, 역시 난 천재야,,,'라고 생각한다. 이게 근거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근거가 될만한 그래프나 표 자료를 과거 기사에서 뽑아서 첨부한다. 가끔 중간에 수업중에 거론된 내용이다 싶으면 '열역학 제1법칙에서 말하듯,,,' 라는 식으로 적당히 쓰고 넘어간다. (이 책에서는 '내 과거 저서 <Jobs for Robots>에서 말했 듯이,,,'와 같은 식이다.) 뒤 챕터로 갈 수록 시간도 없고, 실제로 잘 모르는 내용을 뒤 챕터에 배치해 놨기 때문에 쓸 내용은 점점 줄어든다. 어떻게든 분량을 채워 글을 마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행운을 빈다!' 하며 쿨하게 글을 마무리 한다.

 

 

  • 챕터별 요약

1. 코로나 이후의 미래

미래학자는 점점 더 중요한 전문직이 되지 않을까,,,

 

2. 일자리의 미래

노동자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필수 노동자, 지식 노동자, 그 외 노동자.

- 필수 노동자: 사람들이 일터에 나와야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의료, 공공시설, 제조업, 농업, 유통망 그리고 사회 전반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필수 노동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되었고, 이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의료 분야와 유통망 쪽의 전망이 매우 밝다.

- 지식 노동자: 일터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노동자들을 말한다. 많은 전문직과 사무직이 이에 해당한다. 재택 근무로 인해 지식 노동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이다.

- 그 외 노동자: 일터 밖에서 일할 수 없고, 필수 인력이 아닌 노동자들이다. 대부분의 택트 서비스업 노동자들이다. 식당, 술집, 영화관 등의 수요가 줄어들며 많은 그 외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너무 예상가능하고 뻔한 말들만을 하고 있다.

 

3. 교육의 미래

교육의 미래는 온라인이다. 온라인 교육으로 교육에도 세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선 중간 단계 비용이 사라질 것이다. 기존의 학비에는 교육 자체의 비용뿐만 아니라 대학교의 타이틀을 얻기 위한 비용,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온라인 교육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재고해 볼 것이고, 이런 부가적인 비용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큰 돈을 지불할 사람은 계속 있을 수 있으나, 집에서 저렴하게 유튜브 보듯이 고퀄리티의 강의를 볼 수 있는데 굳이 큰 돈 주고 학교에 가지 않을 것이다. 둘 째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것이다. 학비가 저렴해지고 누구나 명문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로인해 많은 어중간한 학교들은 문을 닫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교육 경험이 증가하며 사람들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4. 에너지의 미래

재택근무 및 전기차의 확산으로 화석연료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세계 부의 성장으로 신흥국가에 중산층이 출현하여 화석연료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화석연료의 가격은 어떻게 될지 불확실 하다.

 

5. 금융의 미래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상황이 정말 불확실한데, 저자는 초지일관 '불확실한데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정도의 스탠스만 유지한다. 아래는 불확실성을 강화하는 요소들이다.

-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는 기업공개 비율 증가: 원래도 높았지만, 코로나로 더 높아졌고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그런데 마이너스 수익 보이는 기업이 플러스 기업보다 기업공개 기간에 수익율이 더 높았기 때문에 어찌될지 모른다.

- 높은 신용 평점의 무의미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신용기준이 높아졌다. 하지만 높은 신용이 있어도 팬데믹에서 몇달간 소득이 없다면 신용 평점은 무의미하다. 대출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관광 지역의 부동산 매물도 많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공급은 증가하지만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임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거나 세입자들이 임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일이 늘어나 부동산 투자자들이 움츠러들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용 평가를 더 깐깐하게 하게 된다면 주택 수요는 더더욱 감소할 것이다.

- 오토론과 기업 금융업에 신용 확대: 신용 창조는 경제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된다. 주로 주택 신용 확대가 이 역할을 했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로 대출 기준과 주택 신용 기준이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다른 곳으로 신용이 확대되었는 데, 그게 바로 오토론과 기업 금융업이다.

- 서브프라임 오토론의 위험성: 차는 집보다 몰수가 쉬워 신용 기준이 낮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몰수 차량이 늘어나면 중고차 시장 확대, 신차 시장 축소로 이어지고 실제 생산은 줄어들기 때문에 GDP(국내총생산)은 떨어질 것이다.

- 기업 부채 리스크: 미 연준은 금리를 0~0.25%로 낮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 부채 및 기업 대출이 증가했다. 이런 부채는 주로 경기 순환 중에 증가한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기업 부채 리스크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플러스 수익 신화의 근원지가 바로 여기다.

- 향후 예측: 주식 시장 주요 지표들을 보면 단기적인 수익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 시장 및 고용 시장에도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코로나경기부양법안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지만 저성장에 따른 디플레이션도 있어서 한 번 지켜봐야 한다.

 

6. 통화 정책의 미래

연준은 중앙은행을 통해 돈을 찍어내고 양적 완화를 할 것이다. 또한 연준은 찍어낸 돈으로 대차대조표를 확대하여 각종 자산을 매입할 것이다. 곧 연준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양자상태가 될 것이다.

 

7. 재정 정책의 미래

미국의 복지 정책으로 부채는 갈 수록 불어날 것이다. 또한 출산율 감소와 기대 수명 증가로 인해 생산 가능 인구 비율은 줄어들 것이다. 복지비로 인해 2030년에 세금이 바닥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경기부양법안으로 인해 시기가 더 앞당겨 질 것이다.

 

8. 부동산의 미래

6가지 전망이 예상된다.

- 기업 사무실 수요의 감소: 재택근무 영향

- 자영업 가게 수요의 감소: 언택트 시장 확대의 영향

- 주택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의 위험성: 수입이 끊긴 사람들이 대출을 못 갚아서 급처분 주택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 관광 밀집 지역의 부동산 고위험성: 관광 사업의 위기

- 업무 공간에 대한 선호의 변화: 재택 근무로 굳이 도심에 살지 않고 교외의 넓은 집을 선호할 것이다.

- 물류 창고 및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 유통망 및 온라인 시장 확대

 

9. 농업의 미래

코로나로 생산 및 공급망에 타격을 입어 식량 부족 현상이 있었다. 이로 인해 당연히 여기던 식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겼고, 이에 대한 투자 및 관련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10. 공급망의 미래

사람들의 늘어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용품과 식량의 공급망이 끊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11. 미디어의 미래

SNS가 '허위합의편향'을 부추겼다. '허위합의편향'이란 자신의 의견이나 선호, 신념, 행동이 실제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착각하는 자기중심성 개념이다. SNS는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개인 맞춤형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해 준다. 이 게시물들을 보며 내 생각, 선호, 믿음이 다른 사람들도 그러리라는 느낌을 강화한다. 결국 나와 나 같은 주변인들이 믿는 것이 곧 진실이 된다.

 

12. 국제관계의 미래

중국 우한발 바이러스가 전세계에서 유행함으로써,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기를 고집하면서 미중 간의 긴장이 더욱 치솟고 있다.

 

13. 국가 안보의 미래

국가 안보와 정치적 안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NOISE로 뽑아보았다.

- Necessities (필수품): 식량, 물, 에너지, 주거지, 안전

- Occupations (직업): 일자리, 소명, 취미

- Information (정보): 정확하고 완전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것. 질서를 유지하고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사실 정보 

- System (시스템): 금융, 보건, 대중교통 교육

- External (외부 요인): 국제관계, 군사, 공급망, 무역

 

14. 정치의 미래

2020 대선을 결정하는 핵심 키워드는 '경제', 그 중에서도 '실업률'이다. COVID-19에 의해 높아진 실업률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트럼프 재선을 위한 핵심 과제이다.

 

15. 리더십의 미래

재택 근무로 인해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일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눈에 띄는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16. 여행과 레저의 미래

COVID-19로 인해 여행 지역과 관광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장기적으로 보아도 이번을 계기로 비즈니스 콘퍼런스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기업들도 비즈니스 출장을 최소화할 것이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석 수요도 많이 줄 것이다. 또한 강제 홈캉스로 인해 굳이 멀리 여행을 안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 간다고 해도 비행기 타고 멀리 가기보다 자동차 타고 단거리 갔다오는 정도로 대체하려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여행 산업은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

 

17. ESG와 지속가능성의 미래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정부는 대규모 집단 격리 조치를 시행했고 중국의 제조업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중단과 함께 배출가스 생성도 멈췄다. 또한 재택 근무, 온라인 수업, 여행 감소로 이동이 줄어 배출가스가 감소하였다. 이를 기회 삼아 이를 어젠다로 내세우고 변화를 촉구하는 활동가들이 늘고 있다.

 

18. 스타트업의 미래

스타트업은 주로 투자를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수익과 현금 유동성 보다는 성장에 우선순위를 둔다. 하지만 팬데믹을 맞은 후로 투자자들 역시 주식 시장의 하락과 위험성이 높아진 금융 시장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받는 것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과 수익으로 우선순위를 바꿔야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

 

19. 불황의 미래

"황소(Bull)은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와 같이 불황 속에서도 주식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은 위험하다. 투자뿐만 아니라 직장도 계속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 투자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여러 선택지를 확보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궁리를 해야한다. 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도 기회는 있다. 쉽게 예상 가능한 기회는 '재택근무의 증가, 온라인 교육의 확대, 의료 분야 쏠림 현상,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 절감' 정도가 있다.

 

20. 에필로그

행운을 빈다! (아마 원판에서는 "Good Luck!"이 아니었을까.)

 

 

  • 고찰

1. 저자는 코로나로 재택 근무의 시대가 앞당겨 졌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이전부터 재택 근무를 시행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먼 일 처럼 느껴진다. 한국의 직장인으로서 이번 코로나 사태때 재택근무도 해보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택 근무의 가능성을 봤다기 보다는 출근의 필연성을 본 것 같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 근무는 이어질 거라는 가능성을 보이면서 실리콘밸리의 높은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테헤란로의 땅값은 떨어질 것 같지 않다.

 

2. 저자는 사람들이 반강제적으로 홈캉스를 하게되며 새로운 세상을 맛보아서 장기적으로도 관광산업이 축소될 거라고 전망하지만, 이 또한 한국에서는 예외인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자 사람들도 이 상황에 익숙해지게 되고 방역만 잘하면 전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 거기다 사람 많은 서울보다 여행지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도 늘어나서, 많은 사람들의 억눌려 있던 여행 욕구가 터져 국내 여행 수요가 엄청 늘었다. 속초 에어비앤지 숙박비나 제주도 비행기값만 봐도 이를 잘 보여준다.

 

3. SNS로 '허위합의편향'이 강화됐다는 이야기는 적잖이 참신했고 상당히 공감된 내용이었다. 한 예로 내가 비건 식단에 관심을 갖게 되자 인스타그램에서는 반복적으로 내게 비건식품 광고를 보여주었다. 이에 나는 요새 이런 비건식이 전국적인 유행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내 주변에서 이런 비건식에 관심 있는 사람은 없다. 그저 '비건식에 관심이 있을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비건식이 유행이다' 정도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SNS의 이런 영향은 마케팅 공급자에게는 엄청난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엄청난 소비욕구를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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