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자비로 사먹은 후기

 

비가 쏟아지는 일요일,,,

인스타에서 피자 사진을 보고 피자가 먹고 싶어졌다.

 

우리의 피자를 찾아 한남동으로 향했다.

 

먹음직스러운 반반 피자 (갈릭 바베큐 치킨 + 화이트트러플머쉬룸)

 

 

  • 주차정보

주차는 따로 안된다.

한남역에서 5분 거리이므로, 한남유수지 공영주차장에 차를 댔다.

5분 -150원, 60분 - 18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다.

일일주차는 따로 없다.

 

한남유수지 공영주차장 감사합니다.

 

 

  • 맥시멀리즘 힙한 인테리어

인테리어가 여타 피자집들과는 다르다.

 

보통 아메리칸 피자집은 Route 66의 쭉뻗은 도로가 생각나는 인테리어인데,

한남동의 오래된 상가건물에 위치한지라 그런 느낌은 절대 아니다.

 

3층은 피자집, 4층은 무료 갤러리, 5층은 루프탑으로 쓰고 있다.

무료 갤러리는 관심이 없어서, 루프탑은 비가 와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사장님께서 예술 전공이신지 인테리어에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했다.

가게 들어서기 전부터 구석구석에 뭐가 많다.

사장님은 맥시멀리스트임에 틀림없다.

 

피자집 입구 앞 가구
4층 올라가는 길 거울과 사다리
피자집 들어서면 있는 오브제(?)
안락한 내부 1
안락한 내부 2
안락한 내부 2
한쪽 벽면 위에 술병이 진열되어 있다.
앉은 자리 옆에 이런 소품도 있다.

 

 

  • 비싸지 않은 가격

 

Reasonable Price

 

피자 2만원정도 한다.

엄청 크진 않다.

그런데 피자라는 음식이 꽤 헤비해서 남녀 두명이서 배불리 먹었다.

 

버팔로통윙은 4조각 만천원이다.

 

싸진 않지만 엄청 비싸진 않은 듯 하다.

 

  • 맥주박 도우

아노브 피자는 특이하게 맥주박 도우를 쓴다.

 

맥주박은 맥주 만들고 남은 보리이다.

 

우리가 안먹으면 버려질 맥주박으로 피자를 만들었기 때문에,

피자를 먹으면서 환경보호를 한다는 원리.

 

맛은 기존 도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슬로건 디자인을 보고 사장님은 맥시멀리스트일거라고 다시 한번 확신했다.
주박
맥주박 반죽이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출처: 아노브 공식 인스타그램)

 

 

  • It's very American

드디어 음식이 나왔다.

 

반반피자(갈릭 바베큐 치킨 + 화이트 트러플 머쉬룸), 코울슬로, 버팔로통윙(핫윙) 4조각을 시켰다.

다 해서 36,000원이니까 엄청 비싸지는 않다.

 

코울슬로 빼고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맛이다.

피클도 단 맛은 거의 없고 맵다.

 

- 화이트 트러플 머쉬룸 피자: 갈릭 바베큐 치킨 피자나 버팔로통윙에 비해서 간이 약하다.

갈바치가 간이 세서 갈바치 먼저 먹으면 아무 맛도 안난다는 평이 있다고 친절한 직원분이 설명해 주셔서 이거 먼저 한입 했다.

트러플 향이 가득하다. 버섯이 많이 들어있어서 자주 씹힌다. 단맛이 아예 없고 많이 짜지도 않다. 나랑 여자친구는 좋아하는 스타일!

 

- 갈릭 바베큐 치킨 피자: 매콤달콤하게 생겼는데 매콤만 하다.

Real American 특징인 것 같다. 단 맛은 거의 없고 매콤짭짤만 있다. 통마늘이 매력적이다.

상당히 매워서 한 조각 한 번에 먹기 힘들다.

매운 거 잘 드시는 분들은 맛있을 것 같고 다른데서는 맛볼수 없는 맛!

 

 

갈반 화반

 

- 버팔로통윙 (핫윙): 주문할 때 우리가 예상하는 맛이 아니라는 친절한 직원분의 설명이 있었다.

이거도 아노브 특징인 듯하다.

매콤달콤하게 생겼지만 단맛이 아예 없고, 매콤새콤하다.

오리지널 버팔로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

당근과 샐러리에 흰 소스 주는 것도 버팔로 스럽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지만 꼭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맛이다.

 

통윙이라 날개 끝부분까지 나오는 듯

 

- 코울슬로: 그냥 코울슬로

 

Just Coleslaw

 

 

  •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

아노브 피자를 먹고 한국에 퍼진 프랜차이즈 피자가 단 맛이 강하다는 걸 느꼈다.

한국에서 용가리 치킨에 찍어먹는 허니머스타드 소스에 익숙해져, 머스타드 소스는 원래 단 줄 알다가

서브웨이에서 오리지널 머스타드 맛을 보고 받았을 때의 충격과 흡사했다.

나는 이런 점이 좋았지만 모두가 좋아할진 모르겠다.

 

오래된 건물인지라 바닥이 8, 90년대 학교 바닥 같다.

 

바닥 참고

 

날 따뜻해지면 루프탑에서도 먹어보고 싶다

 

  • 종합 후기

맛 ★★

양 ★★★☆☆

가격 ★★★

분위기 

친절함 

 

영업시간: 평일 16:00 - 23:00

             주말 12:00 - 23:00 (브레이크타임 오후 3-5시)

 

 

 

 

 

  • 펀쿨섹좌 뜻

펀쿨섹좌는 무슨 뜻일까.

사람일까 동물일까 식물일까.

단어만 봐서는 불분명 하다.

 

펀쿨섹좌는 아래의 중년 미남 아저씨 별명이다.

출처: 투데이 코리아

이름: 고이즈미 신지로(小泉 進次郎 / こいずみ しんじろう)

출생: 1981년 4월 14일 (한국 나이 마흔이다.)

학력: 간토가쿠인대학 (경영학 학사)
        컬럼비아 대학교 (정치학 석사)

현직: 일본 환경대신 (한국으로 치면 환경부장관)

        원래 포스트 아베라 불리며 총리 차기 후보 였는데, 지금은 지지율이 많이 내려갔다고 한다,,,

가족

아버지: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 한국으로 치면 대통령이다. 아베 신조 이전의 총리이다.)
형: 고이즈미 고타로 (일본 배우)
배우자: 타키가와 크리스텔 (일본 전 아나운서, 프랑스 혼혈)

 

 

 

  • 펀쿨섹좌 유래

왜 일본의 환경부 장관이 펀쿨섹좌라고 불리는 것일까.

 

2019년 9월 환경상 취임 직후,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갔다가 회의 전날에 공동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와 같은 어렵고 거대한 문제는) Fun하고 Cool하고 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

"(On Tackling such a big,,, big scale issue like climate change) It gotta be fun. It gotta be cool. You gotta be sexy, too."

 

라고 발언한대서 유래한다.

 

펀쿨섹 + 본좌 = 펀쿨섹좌

 

사실 전문을 들으면 그렇게 맥락 없는 말은 아니다. Sexy는 사실 펀쿨섹좌가 처음한 말이 아니다. 옆에 앉은 전 UN 기후변화협약 사무총장인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가 "환경문제에는 Sexy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발언을 여러번 하였고, 단지 이를 인용한 것 뿐이다. 전문으로 위 문장을 의역해 보면, 기후변화와 같은 어렵고 거대한 문제는 모든 세대에 큰 영향을 주지만 지루한 소재라 젊은 사람들이 관심이 없다. 젊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선 '환경문제에 재미있고, 쿨하고, 매력적이게 대처해야 한다.' 정도로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문제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펀쿨섹한 대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그것이 어떤 뜻인지 설명하는 것 자체가 섹시하지 않네요."

"それをどういう意味かと説明すること自体がセクシーじゃないよね。"

 

"저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에 같이 참석한 사람이 했던 말 중 하나다."

"私と一緒に共同記者会見をやって同席してくれた人の会合の中での言葉の1つ。"

 

"촌스러운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네요."
"やぼな説明はいらないですね"

 

 

이러한 답변으로 일본 언론과 대중에게 뭇매를 맞고, 밈(MEME)화 되었다.

 

사실 답변이 다소 건방지긴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펀쿨섹 발언이 영어로 한 말이다보니 일본언론에서는 앞뒤는 다 자르고 어그로를 끌기 위해 펀쿨섹 부분만 편집해서 내보낸 뒤, 이 발언이 일본에서 화제가 되자 입국 시에 저런 질문을 했고, 모든 대중이 전후 맥락을 알거라고 생각하여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한 고이즈미는 위와 같이 간단히 답변한 게 아닐까 싶다.

 

좀 억울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후의 어록들을 보면 이런 발언이 그의 재능인지, 언론의 무서운 편집인지 깊게 고민해보게 된다.

 

아래 영상을 봐보자.

 

  • 펀쿨섹좌 어록

출처: 일사에프 유튜브

 

철저히 자비로 사 먹은 후기

 

  • "Home" Baking의 시대

팬데믹의 시대,,,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언택트,,,

COVID-19로 사회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밖에 나가지 않고 뭐든 집에서 하는 게 대세이다.

Home Training, Home Work(숙제라는 뜻, 재택근무는 영어로 Telework이나,,, 라임을 위해 Home Work로 기재), Home Delivery, Home Shopping, Home Education,,,

 

이런 대세를 따라 Home Baking도 유행이 되려는 움직임을 감지하였다.

 

여자친구에 의하면 온라인에서 냉동생지를 파는 데,

이게 빵집 빵보다 맛있다고 했다.

 

바로 팩트체크에 들어가 보았다.

 

 

  • "애니베이크" AOP버터 냉동생지

네이버에서 적당한 곳을 찾았다.

업체명은 "애니베이크."

 

애니콜이 연상되는 컨셉이다.

 

여기서 파는 냉동생지는 둘로 분류된다.

AOP 버터를 쓰느냐, 안쓰느냐.

 

AOP 버터란 프랑스산 인증받은 버터라고 한다.

구매하며 알게된 사실이다.

 

'페스트리, 크로와상류 빵은 버터빨 -> 버터는 프랑스 -> 프랑스는 AOP 버터' 라는 알고리즘으로 AOP 버전을 주문했다.

가격은 크로와상 기준, 1,500원 차이난다.

 

3팩 구매 시, 배송비가 무료라기에 3팩을 주문하였다.

배송비를 절감을 위해 3팩 주문

 

  • 패키징

몇번 먹고 찍은 사진이라, 패키징 사진이 조금 민망하다.

패키징

한 팩에 10개가 들었으니, 개당 단가 840원 정도 된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빨리 맛을 봐보자.

 

한 팩에 10개

 

  • 본격 베이킹

조리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으로 15분정도 구워주면 된다고 한다.

 

에어프라이어는 해동 없이 그냥 돌리면 되고, 오븐은 30분정도 해동 후에 구워주어야 한다.

공홈 설명서

 

여자친구 집에 오븐밖에 없어서 우리는 오븐으로 구웠다.

구운 빵은 크로와상과 뺑오 쇼콜라

오븐에 들어가기 전 생지
부풀어 가는 빵
완성!

상당히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버터향이 가득하다.

 

주의할 것은 바닥을 너무 뜨겁지 않게 할 것.

바닥을 너무 뜨겁게 하면 빵 밑부분이 탄다.

 

빵 접시에 담아보았다.

 

  • 종합 후기

진짜 맛있다.

빵집 빵보다 맛있다는 건 팩트였다.

무엇보다 굽자마자 뜨거운 상태로 먹을 수 있어서 지금까지 먹어본 빵들과는 느낌이 다르다.

 

또한 AOP 빨인지 버터향이 풍미가 가득하다.

 

이른 아침, 파리의 빵집에서 갓 구운 빵을 사먹은 느낌이랄까. (파리 한번도 안가봄)

 

여자친구는 빵을 구우면 행복하다고 한다.

그러고보면 자아실현과 행복감 측면에서도 굉장히 좋은 제품인 것 같다.

 

개당 크기는 미니 크로와상이라서 크지는 않다.

성인 남자 기준 2~3입 정도.

하지만 크로와상이 컸다면, 집에서 구워서 이 맛이 안날 것 같다.

 

양 

가격

행복감 ★

 

 

철저히 자비로 사먹은 후기

 

날은 더워 걷기는 싫고, 바람은 쐬고 싶고.

교외로 나가기로 했다.

 

가장 만만한 팔당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서 차 막히는 걸 보니 만만하지 않았다.

 

팔당 카페, 레스토랑 길 초입에 있는 팔당제빵소에 갔다.

 

결론 먼저 말하자면 '비추'이다.

 

  • 교외 다운 건물

역시 교외답게 큰 건물 하나 전체를 카페로 쓴다.

옥상에는 테라스도 있어 보인다.

건물 뒤도 테라스로 활용하고 있다.

팔당 스러운 외관
건물 뒤 테라스

 

  • 커다란 단점

비싸다.

맛없다.

차는 TWG라 맛있었지만 8천원이었다.

빵과 음료의 가격에는 위치, 경치, 건물 자재비, 인건비 등이 모두 포함되겠지만,,,

심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일은 아니다.

 

빵은 맛있어 보이고 예쁘지만, 입 대보면 그냥 빵이다.

빵 종류가 다양하고, 굉장히 비싸다.

흰 설탕 묻은 빵과 생크림, 딸기 (8천원)
오,,,, 팥빵,,,, (6천원)
케익류 (1만원 정도 했던 듯,,,)
케익류 (1만원 정도 했던 듯,,,)
각종 고가의 빵들
타르트류 (9천원)
타르트류 (9천원)
종류는 진짜 많다
종류는 진짜 많다
스콘
음료 메뉴

사진 보면 다 맛있어 보인다.

하지만 이 커다란 모집단에서 2개의 표본을 뽑아서 맛을 본 결과, 그리고 다른 후기들을 본 결과,

모집단 전체가 엄청난 맛은 아닐 것이라는 결론이다.

 

내가 뽑은 표본: 단호박 스콘과 이름이 기억 안나는 빵 (2개 해서 1만원 조금 넘음)
단호박 스콘 안 크랜베리
내가 뽑은 표본: 배도라지차(좌), TWG 실버문(우) (합쳐서 1만6천원)

배도라지차는 마실만 했으나 다는 못마셨다.

역시 TWG,,,, 맛있었다.

8천원이라 더 맛있는 듯,,,

 

 

  • 장점

건물 뒤에 한강이 흐른다.

문명의 탄생과 도시 발달에 좋은 환경이다.

 

강가 정리가 정말 잘되어 있고 경치가 좋다.

 

주말 느낌 물씬 난다.

 

카페 한강뷰 (건너편 하남의 발전된 모습이 눈에 띈다.)

장점2: 내부가 널찍하고 깔끔하다.

마스크를 쓰고 빵 고르는 사람들
크,, 넓다
넓어
깔끔

  • 종합 후기

맛 

양 

가격 ★

분위기 

친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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