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시국을 잘 이용한 마케팅으로 1위가 된 걸까,,, 전 세계의 사람들 중에 이 책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당장 뜯어 말리고 싶다. 정 궁금하면 시국이 시국이지만 오프라인 서점으로 달려가 30분만 쭉 훑어보면 될 거 같다.
아마존 베스트셀러 전자책 1위,,, 미래학자라 그런지 4차 산업 기술 중 하나인 알고리즘을 잘 사용하는 듯 하다. 이 시국과 잘 들어맞아 많은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추천되지 않았을까 싶다.
반디앤루니스 베스트셀러 3위 (2020.07.12 기준),,,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검색해서 내 글로 인도되실 분은 많지 않겠지만 혹시나 보시게 되면 책 구매는 적극 말리고 싶다.
혹시 보실 분이 계시면 아래 챕터별 요약을 보는 걸로 갈음하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내 대학교 과제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감점을 당하지 않으려고' 하는 매우 소박한 목적이 아니라, '책을 팔아 큰 수익을 내보려고' 라고 하는 원대한 목적이 있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내 과제와 별반 다를 바 없다.
저자도 내 과제 제출할 때랑 비슷하게 책을 만들지 않았을까. 과제 제출 마감일 D-1. 우선 오늘은 과제 작성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해야 한다. 유튜브나 관련 기사를 찾아보며 몇개 내용을 스크랩해 두었다. 자료를 보며 관련된 어려워 보이는 어휘들을 몇개 알게됐다. 어떻게든 분량을 채우기 위해서 챕터를 19개나 만들었다. 그리고 각 챕터 관련 자료들을 매칭해 두었다.
D-day. 어떻게든 하루만에 과제를 해야 한다. 어제 뽑아놓은 자료들 일부일부를 복붙도 하고, 자료에서 자주 쓰이는 키워드 위주로 글을 써나간다. 어떻게든 분량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똑같은 내용에 살짝 형태만 바꾼 문장이 반복된다. 글 쓰다가 가끔 떠오르는 내 썰들을 추가하며 '와,,, 역시 난 천재야,,,'라고 생각한다. 이게 근거가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근거가 될만한 그래프나 표 자료를 과거 기사에서 뽑아서 첨부한다. 가끔 중간에 수업중에 거론된 내용이다 싶으면 '열역학 제1법칙에서 말하듯,,,' 라는 식으로 적당히 쓰고 넘어간다. (이 책에서는 '내 과거 저서 <Jobs for Robots>에서 말했 듯이,,,'와 같은 식이다.) 뒤 챕터로 갈 수록 시간도 없고, 실제로 잘 모르는 내용을 뒤 챕터에 배치해 놨기 때문에 쓸 내용은 점점 줄어든다. 어떻게든 분량을 채워 글을 마친다.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행운을 빈다!' 하며 쿨하게 글을 마무리 한다.
챕터별 요약
1. 코로나 이후의 미래
미래학자는 점점 더 중요한 전문직이 되지 않을까,,,
2. 일자리의 미래
노동자는 세 가지로 분류된다. 필수 노동자, 지식 노동자, 그 외 노동자.
- 필수 노동자: 사람들이 일터에 나와야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의료, 공공시설, 제조업, 농업, 유통망 그리고 사회 전반적인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필수 노동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 되었고, 이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의료 분야와 유통망 쪽의 전망이 매우 밝다.
- 지식 노동자: 일터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노동자들을 말한다. 많은 전문직과 사무직이 이에 해당한다. 재택 근무로 인해 지식 노동자들은 새로운 기회를 얻을 것이다.
- 그 외 노동자: 일터 밖에서 일할 수 없고, 필수 인력이 아닌 노동자들이다. 대부분의 택트 서비스업 노동자들이다. 식당, 술집, 영화관 등의 수요가 줄어들며 많은 그 외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다.
너무 예상가능하고 뻔한 말들만을 하고 있다.
3. 교육의 미래
교육의 미래는 온라인이다. 온라인 교육으로 교육에도 세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선 중간 단계 비용이 사라질 것이다. 기존의 학비에는 교육 자체의 비용뿐만 아니라 대학교의 타이틀을 얻기 위한 비용,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지불하는 비용 등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온라인 교육을 계기로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 가는 것에 대해 재고해 볼 것이고, 이런 부가적인 비용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큰 돈을 지불할 사람은 계속 있을 수 있으나, 집에서 저렴하게 유튜브 보듯이 고퀄리티의 강의를 볼 수 있는데 굳이 큰 돈 주고 학교에 가지 않을 것이다. 둘 째는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것이다. 학비가 저렴해지고 누구나 명문대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이로인해 많은 어중간한 학교들은 문을 닫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교육 경험이 증가하며 사람들의 경쟁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4. 에너지의 미래
재택근무 및 전기차의 확산으로 화석연료 수요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세계 부의 성장으로 신흥국가에 중산층이 출현하여 화석연료의 수요는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화석연료의 가격은 어떻게 될지 불확실 하다.
5. 금융의 미래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은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상황이 정말 불확실한데, 저자는 초지일관 '불확실한데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정도의 스탠스만 유지한다. 아래는 불확실성을 강화하는 요소들이다.
- 마이너스 수익을 보이는 기업공개 비율 증가: 원래도 높았지만, 코로나로 더 높아졌고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그런데 마이너스 수익 보이는 기업이 플러스 기업보다 기업공개 기간에 수익율이 더 높았기 때문에 어찌될지 모른다.
- 높은 신용 평점의 무의미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신용기준이 높아졌다. 하지만 높은 신용이 있어도 팬데믹에서 몇달간 소득이 없다면 신용 평점은 무의미하다. 대출을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주택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또한 관광 지역의 부동산 매물도 많이 나올 것이다. 하지만 공급은 증가하지만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임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감소하거나 세입자들이 임대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일이 늘어나 부동산 투자자들이 움츠러들 것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용 평가를 더 깐깐하게 하게 된다면 주택 수요는 더더욱 감소할 것이다.
- 오토론과 기업 금융업에 신용 확대: 신용 창조는 경제 성장 촉진에 도움이 된다. 주로 주택 신용 확대가 이 역할을 했는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로 대출 기준과 주택 신용 기준이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다른 곳으로 신용이 확대되었는 데, 그게 바로 오토론과 기업 금융업이다.
- 서브프라임 오토론의 위험성: 차는 집보다 몰수가 쉬워 신용 기준이 낮았다. 하지만 코로나로 몰수 차량이 늘어나면 중고차 시장 확대, 신차 시장 축소로 이어지고 실제 생산은 줄어들기 때문에 GDP(국내총생산)은 떨어질 것이다.
- 기업 부채 리스크: 미 연준은 금리를 0~0.25%로 낮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 부채 및 기업 대출이 증가했다. 이런 부채는 주로 경기 순환 중에 증가한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기업 부채 리스크는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플러스 수익 신화의 근원지가 바로 여기다.
- 향후 예측: 주식 시장 주요 지표들을 보면 단기적인 수익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 시장 및 고용 시장에도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코로나경기부양법안이 인플레이션을 촉진하지만 저성장에 따른 디플레이션도 있어서 한 번 지켜봐야 한다.
6. 통화 정책의 미래
연준은 중앙은행을 통해 돈을 찍어내고 양적 완화를 할 것이다. 또한 연준은 찍어낸 돈으로 대차대조표를 확대하여 각종 자산을 매입할 것이다. 곧 연준은 모든 것을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아무것도 없는 양자상태가 될 것이다.
7. 재정 정책의 미래
미국의 복지 정책으로 부채는 갈 수록 불어날 것이다. 또한 출산율 감소와 기대 수명 증가로 인해 생산 가능 인구 비율은 줄어들 것이다. 복지비로 인해 2030년에 세금이 바닥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경기부양법안으로 인해 시기가 더 앞당겨 질 것이다.
8. 부동산의 미래
6가지 전망이 예상된다.
- 기업 사무실 수요의 감소: 재택근무 영향
- 자영업 가게 수요의 감소: 언택트 시장 확대의 영향
- 주택 공급 과잉 및 가격 하락의 위험성: 수입이 끊긴 사람들이 대출을 못 갚아서 급처분 주택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 관광 밀집 지역의 부동산 고위험성: 관광 사업의 위기
- 업무 공간에 대한 선호의 변화: 재택 근무로 굳이 도심에 살지 않고 교외의 넓은 집을 선호할 것이다.
- 물류 창고 및 유통 센터에 대한 수요 증가: 유통망 및 온라인 시장 확대
9. 농업의 미래
코로나로 생산 및 공급망에 타격을 입어 식량 부족 현상이 있었다. 이로 인해 당연히 여기던 식량이 부족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겼고, 이에 대한 투자 및 관련 직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10. 공급망의 미래
사람들의 늘어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의료용품과 식량의 공급망이 끊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11. 미디어의 미래
SNS가 '허위합의편향'을 부추겼다. '허위합의편향'이란 자신의 의견이나 선호, 신념, 행동이 실제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착각하는 자기중심성 개념이다. SNS는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개인 맞춤형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해 준다. 이 게시물들을 보며 내 생각, 선호, 믿음이 다른 사람들도 그러리라는 느낌을 강화한다. 결국 나와 나 같은 주변인들이 믿는 것이 곧 진실이 된다.
12. 국제관계의 미래
중국 우한발 바이러스가 전세계에서 유행함으로써, 이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로 부르기를 고집하면서 미중 간의 긴장이 더욱 치솟고 있다.
13. 국가 안보의 미래
국가 안보와 정치적 안정에 가장 중요한 요소를 NOISE로 뽑아보았다.
- Necessities (필수품): 식량, 물, 에너지, 주거지, 안전
- Occupations (직업): 일자리, 소명, 취미
- Information (정보): 정확하고 완전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것. 질서를 유지하고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사실 정보
- System (시스템): 금융, 보건, 대중교통 교육
- External (외부 요인): 국제관계, 군사, 공급망, 무역
14. 정치의 미래
2020 대선을 결정하는 핵심 키워드는 '경제', 그 중에서도 '실업률'이다. COVID-19에 의해 높아진 실업률을 어떻게 줄이느냐가 트럼프 재선을 위한 핵심 과제이다.
15. 리더십의 미래
재택 근무로 인해 조직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일을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눈에 띄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눈에 띄는 리더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
16. 여행과 레저의 미래
COVID-19로 인해 여행 지역과 관광 사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장기적으로 보아도 이번을 계기로 비즈니스 콘퍼런스는 많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기업들도 비즈니스 출장을 최소화할 것이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석 수요도 많이 줄 것이다. 또한 강제 홈캉스로 인해 굳이 멀리 여행을 안가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생기고 있다. 간다고 해도 비행기 타고 멀리 가기보다 자동차 타고 단거리 갔다오는 정도로 대체하려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가 종식되어도 여행 산업은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
17. ESG와 지속가능성의 미래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 정부는 대규모 집단 격리 조치를 시행했고 중국의 제조업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중단과 함께 배출가스 생성도 멈췄다. 또한 재택 근무, 온라인 수업, 여행 감소로 이동이 줄어 배출가스가 감소하였다. 이를 기회 삼아 이를 어젠다로 내세우고 변화를 촉구하는 활동가들이 늘고 있다.
18. 스타트업의 미래
스타트업은 주로 투자를 받아 운영되기 때문에, 수익과 현금 유동성 보다는 성장에 우선순위를 둔다. 하지만 팬데믹을 맞은 후로 투자자들 역시 주식 시장의 하락과 위험성이 높아진 금융 시장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투자를 받는 것은 더욱 어려워 질 것이기 때문에, 현금 유동성과 수익으로 우선순위를 바꿔야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
19. 불황의 미래
"황소(Bull)은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와 같이 불황 속에서도 주식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은 위험하다. 투자뿐만 아니라 직장도 계속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 투자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여러 선택지를 확보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궁리를 해야한다. 팬데믹의 한가운데에서도 기회는 있다. 쉽게 예상 가능한 기회는 '재택근무의 증가, 온라인 교육의 확대, 의료 분야 쏠림 현상, 에너지 소비 및 탄소 배출 절감' 정도가 있다.
20. 에필로그
행운을 빈다! (아마 원판에서는 "Good Luck!"이 아니었을까.)
고찰
1. 저자는 코로나로 재택 근무의 시대가 앞당겨 졌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이전부터 재택 근무를 시행하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먼 일 처럼 느껴진다. 한국의 직장인으로서 이번 코로나 사태때 재택근무도 해보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재택 근무의 가능성을 봤다기 보다는 출근의 필연성을 본 것 같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 근무는 이어질 거라는 가능성을 보이면서 실리콘밸리의 높은 집값이 떨어지고 있지만, 테헤란로의 땅값은 떨어질 것 같지 않다.
2. 저자는 사람들이 반강제적으로 홈캉스를 하게되며 새로운 세상을 맛보아서 장기적으로도 관광산업이 축소될 거라고 전망하지만, 이 또한 한국에서는 예외인 것 같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자 사람들도 이 상황에 익숙해지게 되고 방역만 잘하면 전염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기게 되었다. 거기다 사람 많은 서울보다 여행지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도 늘어나서, 많은 사람들의 억눌려 있던 여행 욕구가 터져 국내 여행 수요가 엄청 늘었다. 속초 에어비앤지 숙박비나 제주도 비행기값만 봐도 이를 잘 보여준다.
3. SNS로 '허위합의편향'이 강화됐다는 이야기는 적잖이 참신했고 상당히 공감된 내용이었다. 한 예로 내가 비건 식단에 관심을 갖게 되자 인스타그램에서는 반복적으로 내게 비건식품 광고를 보여주었다. 이에 나는 요새 이런 비건식이 전국적인 유행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내 주변에서 이런 비건식에 관심 있는 사람은 없다. 그저 '비건식에 관심이 있을만한 사람들 사이에서 비건식이 유행이다' 정도로 표현해야 할 것이다. SNS의 이런 영향은 마케팅 공급자에게는 엄청난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엄청난 소비욕구를 줄 것이다.